어느덧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제주의 봄은 유난히 아름답습니다. 따뜻한 바람이 불어오고, 초록빛 들판 위로 노란 유채꽃과 분홍빛 벚꽃이 어우러지는 계절. 이 아름다운 시기에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 좋은 곳이 바로 한라산의 자식들이라고 불리는 ‘오름’입니다. 제주도에는 360개가 넘는 오름이 있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봄에 가기 좋은 5곳을 추천해드립니다.

1. 새별오름 – 유채꽃과 함께하는 봄 산행
위치 : 제주도 서쪽 애월읍 봉성리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오름 중 하나인 새별오름은 봄철이 되면 주변에 유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룹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비교적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으며, 정상에서는 제주의 드넓은 평야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니 해 질 무렵 방문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2. 다랑쉬오름 –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분화구
위치 : 제주도 동쪽 구좌읍 세화리
‘제주의 작은 백록담’이라 불리는 다랑쉬오름은 분화구의 형태가 뚜렷하게 남아 있는 곳입니다. 정상까지는 약 30~40분 정도 소요되며, 비교적 가파른 경사가 있지만 오르는 동안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정상에서는 성산 일출봉과 제주 동부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제주도 오름의 여왕이라고 불립니다.
3. 따라비오름 – 다양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코스
위치 : 제주도 동쪽 표션면 가시리
제주의 오름 중에서도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따라비오름은 봄철이면 초록빛 들판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따라비오름에는 작은 습지가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능선을 따라 걷는 동안 제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듯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가시리 오름 근처 정석 비행장으로 가는 길은 벗꽃 명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4. 노꼬메오름 – 제주 원시림을 만나는 곳
위치 : 제주도 서쪽 애월읍 유수암리
노꼬메오름은 다른 오름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울창한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원시림 속을 탐험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산책로가 부드러운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 편하며, 봄철에는 푸른 나무들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내려와 더욱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오름을 찾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5. 용눈이오름 – 드넓은 초원과 함께하는 산책
위치 : 제주도 동쪽 구좌읍 세화리
용눈이오름은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완만하고, 초원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드는 곳입니다. 정상에서는 제주 동부 지역의 평야와 푸른 바다가 한눈에 보이며,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여유롭게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용눈이오름은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므로, 아침 일찍 방문해 일출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합니다. 가을 겨울철에 억새로도 유명합니다.
마무리
제주도의 오름은 각각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봄철에는 따뜻한 날씨와 함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벼운 산행으로 제주의 봄을 만끽하고 싶다면, 오늘 소개해드린 오름들에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